한화시스템, 차세대 중형위성 핵심부품 소량화·경량화 성공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 발사·교신에 성공한 우리나라 첫 차세대 중형 위성 1호의 광학 탑재체 카메라 제어부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발사체와 탑재체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 우주 개발 상업화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의 세계 우주 개발은 위성을 얼마나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의 경쟁인데, 기존 1100㎏였던 위성을 500㎏로 만들기 위해 한화시스템은 탑재체를 150㎏으로 소형화·경량화했다.
발사체 크기도 아리랑 3A호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가로 2.0m·세로 3.8m에서 가로 1.4m·세로 1.55m로 절반으로 줄였다.
방효충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첫 발을 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간 우주 개발의 성공을 위해선 ‘소형화·경량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200㎏대 소형 위성 1만3000개를 쏘아 올리겠다”며 작고 많은 위성을 이어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스타링크’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 위성은 소형 위성으로 가는 중간 단계다. 한화시스템은 본체와 탑재체를 더해 100㎏도 안 되는 초소형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의 체계를 개발하는 등 위성의 소형화·경량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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