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호|2022년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방어와 공격

1 2022년 유동성 장세에서 금리 시대로의 전환

 

2022년 시장을 결정한 가장 큰 변수는 단 하나였습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유동성 회수

 

한국 주식시장은 그해 내내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지고 성장주가 급락하는 전형적인 금리 시장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제가 내린 핵심 판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는 전면적인 공격 전략을 펼칠 때가 아니며 자본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면서 역풍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소수의 자산만 선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어 삼저 원칙 저부채 저변동성 저평가

 

자산 배분에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방어적 포지션을 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1 전체 비중과 레버리지 낮추기 신용이나 대출 비중을 줄이고 보유 주식 비율을 과도하게 높이지 않아서 강제 청산을 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고 배당이 확실한 기업을 우선 편입 정유 해운 일부 전통 제조업과 수출 대표 기업들은 이익이 금리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고평가 상태이거나 아직 이익이 나지 않는 테마주는 회피 금리 인상은 이런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을 가장 크게 훼손합니다 산업 방향은 맞더라도 주가는 오랜 기간 조정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방어 전략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먼저 버티고 서고 그다음에 공격을 논하자는 것입니다

공격:‘과도한 저평가’ 속에서 향후 2년의 승부처 찾기

 

금리 인상기라 하더라도 저는 구조적인 공격 기회를 계속 찾습니다. 논리는 두 가지입니다

 

1️⃣ 산업 트렌드는 변하지 않았고 변한 것은 밸류에이션뿐이다

 

반도체, 2차전지, AI 관련 산업의 장기 성장 논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상승과 성장주 자금 이탈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이 왜곡되었을 뿐입니다.

 

2️⃣ 깊은 조정 구간에서 우량 성장주를 분할 매수한다

 

다음 조건을 갖춘 기업들만 선택합니다.

  • 주문과 이익이 눈에 보이는 기업
  • 부채 구조가 안정적이고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 기술력이나 시장점유율에서 분명한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

 

제가 2022년에 사용한 공격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수가 공포로 크게 떨어질 때마다 핵심 자산을 조금씩 추가 매수해요

단기 반등을 쫓지 않는다 장기 보유할 좋은 기업의 물량을 천천히 모은다

 

즉,

공포 속에서 기회를 찾고 단기 반등보다는 향후 2년을 위한 포지션 구축에 집중하는 방식이에요~

투자자에게 드리는 세 가지 간단한 제안

 

1️⃣ 금리 인상기에는 ‘어떻게 크게 잃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더 벌까’를 생각해야 해요

 

보유 비중을 조절하고 높은 레버리지는 멀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자기 보호 방법이에요

 

2️⃣ ‘밸류에이션 압축’과 ‘비즈니스 모델 문제’를 구분해야 해요~

 

전자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지만

후자는 방향 자체가 잘못된거에요.

진짜로 빠져나와야 하는 것은 후자이며, 하락한다고 해서 모두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3️⃣ 역풍의 해에는 다음 사이클을 위한 ‘핵심 보유 종목’을 갖춰야 해요

 

2022년과 같은 금리 시장에서는

인내심, 리서치, 분할 매수가 더 잘 맞는 전략이에요  앞으로 2~3년 동안 경쟁력을 유지할 산업과 기업에 포지션을 남겨 두는 것이 중요해요